힙한 로컬의 재발견: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전시회

힙한 로컬의 재발견: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전시회

 

힙한 로컬의 재발견: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전시회

여러분, 최근에 "서울은 가지만 빵을 팔지 않겠다"는 소식을 들어보셨나요? 대전의 명물 베이커리 성심당이 서울에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바로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더 넥스트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5월 17일부터 6월 2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흥미로운 전시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성심당의 상경: 기대와 반전

성심당이 서울에서 팝업 행사를 연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성심당의 빵을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성심당은 '전시만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빵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로컬 브랜드들의 축제

이번 전시는 '로컬'을 주제로, 성심당을 비롯한 50여 개의 국내 식음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펼쳐진 대형 현수막에는 에비앙, 벤앤제리 등 대형 브랜드의 이름이 줄지어 쓰여 있어, 이들 글로벌 브랜드도 지역의 작은 상점에서 시작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심당의 전시 공간에는 빵 대신 '작품'이 가득합니다. 이 작품들은 성심당이 문을 연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에피소드와 경영 철학 문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같은 문구들이 자유분방하게 흩어져 있어, 성심당의 철학과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로컬 브랜드의 참여

부산의 명물 커피인 모모스커피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패션 및 도시재생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은 약 50년 전 받은 상패 등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들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전시장 2층에서는 지방 소멸 문제를 도전적으로 해결하는 신생 로컬 브랜드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와 인천 지역 브랜드 '마계인천'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서피비치는 자연환경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시켰고, 마계인천은 '마계인천'이라는 밈을 활용해 축제를 열며 인천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생각과 철학을 엿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는 "이번 행사를 팝업이 아닌 전시로 봐 주면 좋겠다"며, 브랜드의 철학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브랜드가 상품에 담은 가치를 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행사 기간 중 매주 금, 토, 일요일에는 브랜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콘퍼런스, 토크 콘서트, 다큐멘터리 상영회 등이 마련됩니다. 예를 들어, 성심당은 '빵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브랜드 토크를 열 예정입니다.

 

새로운 경험 공동체와 콘텐츠 구축

이번 전시의 주제인 '넥스트 커뮤니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로컬에서 만드는 경험 공동체와 개성 있는 콘텐츠를 구축하자는 방향성입니다. 첫 행사장이 문화역서울284가 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과거 수많은 물자가 교류된 경성의 중앙역을 다양한 지역의 브랜드가 모인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로컬의 새로운 발견

이번 전시는 오픈 전 이미 티켓이 1만 장 넘게 팔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진우 성수교과서 로컬 큐레이터는 "코로나 이후 집 근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동네에 대한 매력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외국인들도 '성수'라는 동네 경험을 한국 여행 목적으로 삼는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훈 모모스커피 대표도 "과거엔 로컬이 촌스러운 이미지를 가졌지만, 젊은 세대가 힙한 콘텐츠로 소비하면서 로컬의 가치를 재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반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 전시와 팝업 스토어 운영도 계획 중입니다. 홍 대표는 "성심당이 대전의 자부심이 된 것처럼, 지역마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로컬 브랜드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로컬 크리에이티브 2024' 전시회는 로컬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힙한 로컬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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